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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 2018년 11월 28일(총목자주일) 주원 칼럼

“본질에 집중하는 은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정작 집중해야 할 본질적인 것은 도외시한 채 비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려 서로 격렬히 다투는가 하면, 여기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기도 합니다. 결국 본질적인 일들은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본질과 비본질에 관한 김재정 목사님(가사원 북미 이사)의 좋은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목회자 세미나 마지막 날에 참석자 중 한 목사님이 소감을 말하면서 우리 교회의 헌금 봉투를 꺼내더니 이 교회는 이런 헌금봉투를 사용 한다고 보여주셨습니다. 그 당시 헌금봉투를 교회에서 직접 인쇄하여 사용했는데 인쇄 과정에서 줄이 약간 삐뚤어지게 만들어졌던 헌금봉투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교회는 이런 것은 이렇게 허술한데,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영혼구원 하는 일은 제일 중요하게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본인이 섬기는 교회는 강대상부터 주보, 기타 모든 것이 거의 완벽한데, 정작 교회에서 제일 중요한 영혼구원하는 일에는 무관심했고 소홀히 한 것을 깨닫고 회개한다고 하셨습니다. 개인의 신앙생활이나 교회가 본질적인 것은 소홀히 한 채 비본질적인 것에 매일 수가 있습니다. 본질적인 것은 철저하게 해야 하지만 본질이 아닌 것에는 너무 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 교회 출석을 하면서 찬양팀과 악기들의 소리가 너무 크고 그들의 자유로운 모습으로 인해 한동안 적응이 안 되어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찬양팀원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찬양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찬양의 본질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고 소리의 크기나 형태는 비본질적인 것인데 내가 익숙한 찬양의 모습과 형태와 같은 비본질적인 것으로 인해 찬양에 적응이 안 된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리가 크긴 하지만 감격을 가지고 드리는 찬양이 감격 없이 조용히 찬양을 드리는 것 보다 더 좋은 모습입니다. 오랫동안 해온 것에 익숙해서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질을 보지 못하고 놓칠 수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회개와 감사와 결단이 없는 예배를 드린다면 본질을 놓친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말씀공부를 많이 하더라도 순종이 따르지 않는다면 본질을 놓친 성경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할지라도 하나님께 귀 기울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구하는 기도만 한다면 본질을 놓친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 일이나 행사에는 분주할지라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본질을 놓친 신앙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은혜받기를 기대하면서 섬김을 위해 희생과 대가를 치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본질을 놓친 교회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 역시 좋은 건물을 세우고 예배를 잘 준비하고 사역을 잘 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하기를 원하시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본질을 놓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신앙이나 교회생활 가운데,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지 못하고, 본질은 소홀히 한 채, 비본질에 집중하고 있지 않는지를 잘 살피고, 본질에 충실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목자 임군학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