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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 2018년 08월 19일(셋째주) 주원칼럼

" 신앙생활은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

 

 싱글목장의 자녀들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으면 부모님들은 일단 염려를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아내나 남편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는 배우자도 일단 걱정부터 하십니다. ‘교회는 일요일에 한번만 가면 되지 왜 금요일에도 가느냐?’ 게다가 화요일에 생명의 삶을 듣기 위해서 교회를 간다고 하면 근심하기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배우자에게 보편적으로 하는 말씀이 항상 그것입니다. ‘교회에 너무 빠지지 말고 그저 적당히 다니는 것이 좋겠다.’

 

 이런 분들은 신앙에 대해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백지에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한줄 횡선을 그은 상태에서 왼쪽 끝은 교회도 나가지 않는 ‘완전 무늬만 크리스천인 상태’이고, 오른쪽 끝은 완전히 미쳐있는 ‘광신의 상태’ 라고 할 때, 신앙이라는 것은 그 가운데 어디쯤 머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배우자들이 교회는 다니되 신앙의 상태라는 선 위에서 너무 오른쪽으로 접근하지 않고, 대충 왼쪽으로 치우쳐 있기를 바라고, 그렇게 왼쪽 편에 머물 경우 잃을 것은 크게 없으면서도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던가 하는 정도의 ‘종교가 주는 이득’은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사실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목장을 다니기 시작해서 주일 예배를 드릴 때 쯤 목장에서 ‘생명의 삶’ 을 수강하라는 말을 하면, 많은 경우 드는 생각은 ‘이거 내가 너무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일 것입니다. 그 염려는 바로 선의 오른쪽인 ‘광신의 상태’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림은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생기는 큰 오해입니다. 신앙을 이렇게 선으로 표현한다면, 그래서 선의 왼쪽이 ‘무늬만 크리스천인 상태’라면 오른쪽 끝은 ‘광신의 상태’가 아니고, 예수님을 닮은 ‘성숙의 상태’ 입니다. 거기는 사랑이 있고, 겸손이 있고, 온유가 있고, 자기 절제가 있는, 즉 회복된 자아와 그를 통한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염려하는 광신의 상태는 오른쪽으로 너무 간 것이 아니라 사실은 충분히 오른쪽으로 가지 못해서 잘못되어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따라서 목자님들이 생명의 삶을 수강하라고 하거나, 뭔가를 하라고 권하는 것은 목장 식구들을 ‘광신의 상태’로 이끌려는 것이 아니고 ‘성숙의 상태’ 즉 참된 기쁨의 길로 인도하려는 것임을 알고 불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실 적당히 하는 신앙생활에서 성숙을 얻는 경우는 드뭅니다. 신앙에 한 발만을 담근 채로 미적지근하게 있는 상태는 결국 우리를 교인이 되게 하고, 거기서 나오는 타성으로 남을 판단하고, 우월감을 느끼며 오만할 때, 사실은 그것이 어쩌면 ‘광신’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자 임군학 목사